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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터의 일

devtimothy 2019. 10. 6. 21:58

마케터의 일

우아한형제들 CBO 장인선씨가 쓴 책이다. 영풍문고를 돌아다니다가 우연히 본 책인데, 이 책을 보게 된 이유는 간단하다. 마케터들은 어떻게 일을 하는지가 궁금했다. 회사에서 마케팅, 컨텐츠 중심의 회사이다보니 궁금해서 마케팅 책을 찾다가 우연히 집은 책이다.

우리 회사에서 마케터의 역할은 무엇일까? 번역해서 내용 공유하는 사람인가? 싶었는데, 마케터는 우리 브랜드를 만들고 우리 이야기를 풀어 나가는 사람임을 알게 되었다.

나는 어떤 마케팅을 할 수 있을까? 무엇을 브랜딩할까? 생각해보았는데, 결국 브랜딩 할 것은 나 자신밖에 없더라. 책에서도 나의 경험을 자산으로 만들라는 이야기를 전하는데, 최근에 이직을 하게 되면서 면접을 잘 본 회사, 아닌 회사들이 있는데, 면접에서 내 자신이라는 브랜드를 잘 어필한 회사들은 좋은 평가를 받게 되었다.

책에서는 괜찮은 마케팅 사례 중 "경험 자산"에 대해서 이야기를 한다. 아이폰의 예인데, 아이폰은 이어폰 단자가 아래에, USB 단자가 앞뒤가 같아 어디를 꽂아도 괜찮도록 만들어 사용자들이 겪는 사소한 불편을 개선한 사례를 소개한다.

또 재미있는 내용 중 하나는, 자신이 카페를 운영한다면 나중에 마셔도 되는 아메리카노, (얼음 두개를 동동 띄워서 ) 빨리 마실수 있는 아메리카노, 두가지를 만든다고 말한다. 나도 이 대목을 보며, 개발자로서 사람들에게 어떤 불편을 해소해줄 수 있을까?를 생각하게 된다.

또한 책에서는 사람들간의 관계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많이 한다. 우리가 혼자 일하는 것이 아니기에... 이는 마케터 뿐만 아니라 조직, 그룹에서 일하는 모든 이들에게 영감을 줄 수 있는 내용이다.

싫은 것이해 안 되는 것, 원래 그렇다지금까지는 그래왔다, 당연하다다른 대안은 생각해보지 못했다

우리는 후자로 이야기해야겠다. 우리의 언어가 조금만 바뀌면 더 나은 소통을 하게 될 수 있음을 책 저자는 이야기한다.

저자는 자신이 선호하는 브랜드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하는데, 어떤 브랜드가 자신의 마음을 움직였는지를 말한다. 나의 경우에는 스타벅스를 좋아하는데, 일단 노트북 들고 가면 인터넷이 빠르다. 그리고 예전에 예술회관역 근처의 스타벅스에서 친절하셨던 바리스타 직원분이 너무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어서 스타벅스를 선호한다.

지금 내가 다니는 크리에이트립의 경우에도 "현지인이 알려주는 여행 명소" 라는 컨셉 아래, 처음 시작은 한국인 대표님이 서툰 중국어로 한국 여행을 소개하면서 많은 중국어권 여행자들의 마음을 움직였다고 한다. 외국 사람들의 마음을 잘 캐치하신 것이라 생각한다. (_ _)

책을 읽으며, 단순히 마케터를 위한 책이 아니라, 이 스타트업 업계에 계신 분들이 직군 상관없이 읽어도 굉장히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나는 회사에서도 이 사람, 저 사람 옆자리에 앉아서 일은 잘 되는지, 뭐 하는지 등을 물어보면서 이야기하는 편인데, 사실 마음 한편에서는 괜한 오지랖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러나 저자는 '나' 보다는 '우리'를 더 생각하고, 서로가 더 적극적으로 참견하고 같은 목표를 가지고 참여 할 때 좋은 시너지를 낸다고 말한다. (덕분에 이게 괜한 오지랖은 아니구나 하며 마음의 불편을 덜었다.)

나 역시도 아무리 개발을 예술적으로 해도, 마케팅이 잘 안되고 앱이 유명해지지 않는다면 우리의 노력도 소용이 없을 것이다. 반대로 마케팅이 잘 되어도 소프트웨어가 서포트해주지 않는다면 갖은 노력도 소용히 없을 것이다.

책 제목은 "마케터의 일"이지만, 책 겉면을 보면 "마케터 __의 일" 이라고 적혀있다. 저자는 책의 말미에 이렇게 묻는다. 마케터 의 일은 무엇이냐고. 나도 내 스스로에게 다시 묻는다. 개발자 김윤섭의 일은 무엇인가?

  • 현 회사에서는 컨텐츠 마케터들이 불편을 겪지 않고 컨텐츠를 생산해 줄 수 있도록 서포트 하는 사람.
  • 소프트웨어의 품질을 높여 이용자들이 더 즐거운 여행을 즐길수 있도록 돕는 사람
  • 그리고 함께 서비스를 만들어가는 사람일 것이다.

나도 회사의 브랜드 가치를 더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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