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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notion을 버리고 Dynalist로 정착하게 된 이유

devtimothy 2019. 12. 4. 23:23

내가 notion을 버리고 Dynalist로 정착하게 된 이유

Notion을 쓰면서

사실 제목을 좀 자극적으로 쓴 감이 없지 않아 있다. 왜냐하면 관심어그로을 좀 끌어서 이런 생산성 도구도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기 때문이다.

글을 시작하기에 앞서 필자의 소개를 하자면, 직장생활 한지는 4년이 좀 넘었으며, 스타트업에서 일하고 있는 개발자이다. 평소에 일정한 생활 루틴을 가지고 지내고 있으며, 자기계발에도 꾸준히 노력하는 편이다.

제목을 보면 알겠지만 필자는 Notion을 대략 1년정도 사용했으며 필요한 것들을 꾸준히 기록해왔다. 노션에서는 다양한 기능을 제공해서 유용하게 사용해왔고, 커스터마이징이 강력하여 내가 원하는대로 템플릿을 만들어갈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었던 것 같다.

시중에 나와있는 Notion에 대한 책들을 보면 (필자는 그렇게 하드하게 써보진 않았지만) 노션을 이용해 일종의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서 통계 같은 것도 내는 위엄(?)을 볼 수 있다. 사실 제공하는 기능은 무궁무진하지만 그 기능을 다 써보지도 못했던 것 같다.

요새는 스타트업 업계에서도 노션을 도입해서 사용하는 회사들이 많이 늘고 있고, 얼마전에는 노션 본사에서 한국을 방문해서 사용자들과 만남을 가지기도 했다고 한다. 심지어 전세계 사용률 2위라고 하니, 국내에서는 정말 노션을 많이 쓰고 있는 듯 하다.

그러나 계속되는 고민

그러나 노션을 쓰면서 불편했던 점을 꼽자면, 사실 내가 Notion이 가진 기능을 전부 다 쓸줄도 모르고, 쓰지도 않는다는 것이다. 그리고 내용을 정리하다보면 정리가 제대로 되지 않고, 특정한 아이디어 하나에 대해서 여러 페이지로 분산되고 파편화되어 버리는 일들이 많았다.

간단하게 말하자면, 기능이 너무 무거워서 부담스러웠다.

기록을 제대로 정리할 수는 없을까? 라는 생각을 하던 찰나에 서용마님의 노션과 워크플로위 라는 글을 읽게 되었다. 그래서 이때부터 노션과 Workflowy를 병행해서 쓰기 시작하였다.

Workflowy를 쓰면서 개인적으로는 아이디어가 떠오를때마다 그때그때 적으며, 또한 해쉬태그를 이용해서 기록한 것을 분류해서 한번에 볼 수 있어서 좋았다.

노션을 1년간 써오면서, 연말이 다가오면 다가올수록 점점 노션을 안 쓰고 방치해두는 내 자신을 보게 되었다. (ㅠㅠ) 그도 그럴것이 보통 내가 작업하는 패턴이 Typora 라는 마크다운 에디터로 보통 글을 작성하고, 이후에 내용을 블로그에 올리는 식으로 글을 정리한다.

그러다보니 오히려 기능이 많이 달려있고 무거운 Notion은 사용성이 더 떨어졌던 게 당연한 일이었고, 과연 내가 노션을 계속 쓰는게 맞는가?라는 고민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 지난 11월달에는 과감하게 노션 정기 결제를 중단하고 다른 생산성 도구를 찾아보게 되었다.

Bear, Dropbox Paper, 에버노트 등등... 여러가지 대체제를 찾아보았지만, 노션을 쓰면서 고민했던 부분 - 유료, 생각 정리가 온전히 되지 않고, 파편화 되어버리는 - 을 해결해주지는 못하였다.

Workflowy, 좋은데...

Workflowy를 쓰며 아쉬웠던 점은 매달 250블럭으로 블럭 수가 제한되어있고, 마크다운 등의 텍스트 에디팅 기능이 없다는 점이었다. 그리고 이미지 첨부가 안되는 점들도 아쉬운 부분이었다.

블럭 수 제한없이 사용하려면 유료 결제를 해야하는데, 한달에 4.99달러, 1년에는 49달러라는 돈을 내야하는데, 이미 노션을 유료결제하여 쓰고있던 나로서는 굉장히 내기 싫은 (...) 돈이었다.

49달러면 국밥이 몇그릇이냐

그러나 워크플로위를 이용해서 파편화된 생각을 정리해나가는 과정은 내게 매우 유용하고 포기할 수 없는 부분이었다. 평소에도 기록하는 패턴이 하나의 큰 주제를 가지고, 마인드맵 형식으로 가지를 뻗어나가는 식으로 기록을 해나갔던 나였기에 포기할 수 없는 부분이었다. 사실 이 글도 그러한 마인드맵의 한 가지에서 뻗어나와 써내려간 글이다.

마인드맵 형식은 생각을 글로 풀어낼 수 있어서 좋다.

또한 데스크탑과 모바일에서 불편함 없이 사용할 수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을 해왔었다. 그동안 워크플로위를 사용하면서 불편했던 점이 데스크탑 앱을 지원하지 않는다는 점이었는데, 이번에 이 글을 작성하면서 찾아보니 데스크탑도 지원을 하고 있었다. (몰랐다)

대체제를 찾던 와중에 나는 마침내 내 마음에 쏙 드는 서비스를 찾게되었는데, 그게 바로 Dynalist이다.

Workflowy를 만들던 개발자 둘이 따로 떨어져 나와서 만들게 된 게 Dynalist라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Dynalist에서는 Workflowy 데이터의 마이그레이션을 아주 완벽하게 지원한다.

또한 재미있는 부분은, Dynalist와 타 앱간 기능을 직접 비교를 하는데, 지원하는 기능이 매우 빵빵하다.

 

Workflowy를 사용하며 아쉬웠던 부분들을 속 시원하게 긁어주는 느낌을 받았다. 게다가 가장 좋은 건 블럭 수 제한이 없이 무료로 사용가능하다는 점이다. (이게 제일 마음에 든다.)

마무리

이로서 내가 노션에서 워크플로위를 거쳐, Dynalist로 정착하게 된 사연을 소개해보았다. 개인적으로는 지금도 만족하며 쓰고 있다. 물론 최근에는 노션에서 Education Plan으로 학생들에게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다는데, 적절하게 병행해서 쓸 수 있다면 더할나위 없이 좋을듯 하다.

그러나 단순히 유행이라고, 남들 다 쓰니까 쓰는것보다는 본인의 평소 기록 패턴을 생각해보고, 본인에게 맞는 서비스를 고민해보시기를 바란다. 부디 Dynalist를 소개한 이 글이 읽는 여러분께 도움이 되셨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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