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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팟 프로 구매여정

devtimothy 2020. 8. 23. 14:15

* 에어팟 프로 구매여정

 

1. 처음에는 중고나라와 당근마켓에 키워드 알람설정을 해서 원하는 가격대가 나올때까지 예의주시 하고 있었다.

 

2. 싸게 나오는 것들은 19~20만원까지 풀리는 것들을 보았기에 20만원 근처 가격대로 구매하면 되겠다! 라는 생각에 적절한 가격의 매물이 올라오기를 기다렸다.

 

3. 근데 매물을 보다보면 미개봉 상품을 판매한다는 글이 올라오는데 애매하게 25만원 정도에 판매하는 경우가 많이 있었다. 내가 저 가격에 살거면 무료배송에 무료반품 가능한 쿠팡에서 사고말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4. 요새 또 에어팟 프로를 똑같이 복제한 중국산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하여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그래서 인터넷에서 중국산 구별방법을 찾아서 핸드폰에 메모를 해놓기도 했다. 심지어는 무게도 다르다고 해서 커피 원두 계량할때 쓰는 저울을 직거래할때 가져가려고 마음먹었다.

 

5. 택배거래를 하자니 어렵고, 그래서 회사 근처 혹은 집 근처에서 매물이 올라오면 무조건 직거래를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6. 마침 마음에 드는 물건이 나와서 확인해보면 집에서 약간 먼 애매한 위치에서 직거래를 하게 되었다. 이마저도 서로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하지 못해서 거래가 불발이 되었다.

 

7. 몇주동안 이렇게 지내다보니 "내가 몇만원 아끼자고 이러면서까지 살아야하나" 라는 현자타임이 오기 시작했다. 그래서 쿠팡에서 판매하는 에어팟 프로를 사고자 다시 쿠팡 앱을 기웃거리고 있었다.

 

8. 근데 이게 왠일일까. 쿠팡 로켓배송하는 에어팟에 중고 상품도 판매한다는 문구를 보았다. 가격도 보니까 내가 찾는 가격대인 21만원대 가격으로 책정되어 있었다.

 

9. 상품 설명을 보니 흠집이 있을수 있지만 제품 기능상에 문제는 없는 제품이라는 설명이 있었다. 어차피 무료배송 무료반품 가능하니까, 속는셈치고 한번 사보자. 라는 마음이 들어서 주문을 했다. 게다가 상품설명에 떡하니 적혀있는 "애플 코리아 인증 정품".

 

10. 주문한 다음날 새벽에 제품이 도착했고, 제품 개봉을 해보니 아무래도 스카치테잎으로 박스를 봉해서 보내왔지만 제품 자체에 하자가 있거나 하진 않았다. 흠집도 안보이고 깔끔했다.

 

11. 게다가 직거래 하러 어디 가지 않아도 되고, 중국산 아닐까, 눈탱이 맞지 않을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너무나도 만족스러웠다. 커피 개량용 저울 들고다니며 거래자 앞에서 수평맞게 저울 맞춰놓고 그 위에 이어폰 올려놓고 무게 맞네 재보는 뻘쭘한 시간을 보낼 생각을 안해도 되니 더욱 좋았다.

 

12. 물론 그간 지하철에서 중고 매물 뒤적거리며 허비했던 시간을 고려하면 새거 사는게 제일 좋다. 고민하지말고 지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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