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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

devtimothy 2019. 5. 3. 08:36

독서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

사실 꼰대 관련해서 글을 한번 써보고 싶어서 블로그에 글을 올렸다가, 내 필력에 실망하여 글은 대체 어떻게 써야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걸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예전부터 꼰대와 관련된 책은 읽어보고 싶었는데, 사실 책 내용 자체가 꼰대가 주요 타겟은 아니지만 접하게 되어 읽게 되었다.

책 읽으면서 글쓴이처럼 글을 잘 쓰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여성인 작가의 관점에서 받아온 무례한 일들을 사례로 들어서 이야기해준다. 남성으로서 살면서 대수롭지 않게 여겨왔던 일들에 대해서 일깨워주었다. 작가가 감성적이고, 예민하고, 우울한 기질이 있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그러한 자신을 절제하고, 무례하지 않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 제목을 이렇게 쓴것도 이유가 있구나 싶다.

한편으로는 작가가 페미니스트인가? 라는 생각이 들면서 동시에 인터넷으로 접해왔던 왜곡된 모습의 페미니스트의 이미지가 생각나기도 했는데, 페미니스트에 대한 선입견을 바로 잡아주는 듯 했다. 작가가 페미니스트가 아니라고 하더라도, 여성들이 사회를 살면서 겪게 되는 어려움 등을 많이 생각해 볼 수 있었다.

또한 나는 내 주변의 여성들에게 어떻게 대하고 있었나를 생각해보며, 내가 알게 모르게 받아들이게 되었던 남성들의 왜곡된 문화와 가치관 등을 생각하게 되었다. 그리고 내가 내 가족에게, 이웃에게, 친구들에게 어떻게 상처를 주었던건가... 하며 생각하게 되었다.

책 읽으면서 내가 겪었던 무례한 사람들에 대한 기억이 하나씩 스쳐지나간다. 그중에는 내가 정말 친하게 지내왔던 사람들도 있는데, 한창 친하게 지내며 시간을 보낼 때는, 배울 것이 많고 좋은 사람이라는 생각을 했었다. 근데 시간이 지나면서 실망스러운 모습을 많이 보게 되었다. 그간 내가 속고 지내왔구나 하는 생각이 나면서 그를 생각하면 화가 나기도 한다.

정치인들도 보면 한때는 시대를 이끌 유망주 라는 타이틀을 갖고 급부상하던 인물들이 몇년이 지나서 보면 꼰대, 고집불통인 나쁜 정치인으로 전락하게 되는 것들도 본다. 무엇이 그들을 그렇게 만드는 것일까? 라는 생각도 하게 된다. 책에서는 "나"에게 무례하게 대하는 사람들에 대해서 대처하는 방법에 대해서 다루고 있는데, 내용들을 하나씩 곰씹어보며 나는 어떻게 행동해야 할 것인가를 고민하게 된다.

어느 것이든지 '선'이라는 것이 존재하는데, 무례한 사람에게 단호하며 재치있게 대처하려다가 오히려 선을 넘어 내가 꼰대가 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뭐, 방법은 차근차근 찾아가야 하는 것이겠지만… 30대가 되면서 그런 부분에 대해서 고민이 더 많아지는 듯 하다.

좀더 겸손하고 절제 있게 사람들을 대할 수 있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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